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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기자]숨 막혀도 ‘꼬마열차’ 타는 이유…현실적 대안은?

2023-04-17 31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김포 골드라인 현장 취재하고 온 사회1부 전민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<br>[Q1] 기사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. 저 정도면 매일 출근길에 쓰러지는 사람 있지 않겠나 싶을 정도에요. 타보니 어때요? <br><br>[A1] 이번 취재 때문에 지난주 목요일부터 출퇴근길을 지켜봤는데요, 정말 위기감이 느껴졌습니다. <br><br>노선도를 한번 보시면요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10개 역을 운영하는데, 김포공항역까지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이 타기만 하니까 밀집도가 계속 높아졌습니다. <br> <br>갈수록 압박감이 커지고, 옆 승객들이랑 밀착되면서 숨쉬기가 힘들었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제가 있는 동안 8명이 쓰러지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했을 정도니까 심각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. <br><br>4월 평균 혼잡도가 280%였다고 하니, 최대치는 이보다 높았을 겁니다.<br><br>[Q2] 열차가 크기도 작고 짧아요. 어쩌다 이렇게 된 건가요? <br><br>[A2] 네, 김포골드라인은 두 량 뿐인 꼬마열차입니다. <br> <br>정원은 172명 뿐인데요, <br> <br>서울 지하철 1~4호선이 10량에 1600명 정원인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입니다.<br> <br>2003년도에 2기 한강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김포시가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을 추진했는데요, <br> <br>이 때 국비 지원을 받기가 어려울 것 같으니, 시예산만 쓰겠다고 서약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다가 9호선 연장에는 실패하고 경전철을 추진했구요, 국비 없이 한강신도시 입주민들이 낸 교통분담금과 김포시 예산만으로 김포 골드라인을 만들면서 두 량 뿐인 꼬마열차를 만들고, 승강장도 두 량에 맞춘 미니 승강장을 만들었습니다. <br><br>[Q2-1] 이제라도 열차를 좀 길게 늘리면 안 되나요? <br><br>[A2-1] 열차를 네 량, 여섯량으로 늘리려면 승강장도 같이 늘려야 되는데요, 그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<br> <br>승강장 공사를 하려면 현재 깔려 있는 신호체계며, 노선도 변경해야 하구요, 승강장 바로 옆에 계단,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서 사실상 역을 새로 지어야 하구요, 시간과 예산 측면에서 쉽지 않은 대안으로 보입니다. <br><br>[Q3] 버스 타거나 차로 출근하는 게 쉽지 않나보죠? <br><br>[A3] 김포 시민들이 버스 이용을 꺼려합니다. <br> <br>김포와 서울을 잇는 48번 국도가 주된 출근길인데요, 이 길이 엄청 막힙니다. <br> <br>이 국도를 타고 골드라인 셔틀 개념의 70번 버스가 운영되고 있는데요, 출근시간대, 풍무역에서 김포공항  기준으로 골드라인 지하철로 10분이면 갈 거리가 버스로는 최소 30분이 걸리구요, <br> <br>그나마 버스가 제 때 오지 않아 시민들은 숨이 막히더라도 지하철로 향하는 겁니다. <br><br>[Q4] 이래저래 정부가 고민은 하는 것 같은데, 뭘 해야 할까요. 지금 당장해야겠죠. 하루가 급하니. <br><br>[A4] 네 지난주 시민 2명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뒤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, <br> <br>골자는 교통 수요 분산입니다. <br> <br>일단은 골드라인 노선을 따라 대체 버스 40대를 투입하겠다는 입장이구요, <br> <br>추후로는 김포와 서울을 잇는 국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겠다고 하는데요, 전문가들은 버스 투입에 앞서 버스전용차로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버스를 투입하더라도 막히고 늦으면 시민들이 이용을 안 하기 때문인거죠, <br> <br>당장 내일 아침에도 김포골드라인을 타러 가야하는 시민들을 위해선 정부의 발빠른 움직임이 있어야겠습니다. <br><br>전민영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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